보도자료

  • [인터뷰]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지방자치 힘은 정쟁 아닌 국민 위한 생활자치서 나와”
  • 2023.08.28
  • https://www.s-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68

     

    서울 지자체 민선8기 임기가 1년 지났다.

    1년 동안 발을 맞춰 본 영등포구 직원들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일에 진심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1992년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교육연수 점수가 우수했음에도 처음 지망한 부처는 중앙부처가 아닌 서울시였다. 지방자치시대 부활이란 시대적 변화에 공감해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방자치 성공이 필수라 여긴 최호권 구청장. 

    영등포구청 문화공보실장으로 첫 발령을 받은 후 제1회 여의도 벚꽃축제를 기획하고 당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공연도 지원했다. 게다가 당시 영등포구민 노래자랑을 기획해 개최했지만 사회를 보기로 한 유명 개그맨이 일정을 ‘펑크’내 할 수 없이 당시 최호권 과장이 무대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자랑 사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혀 계획하지 않은 일이라 음향실과 스태프와의 손발이 맞지 않아 진행이 엉망이었다. 간신히 행사를 마무리지은 후 최 구청장은 무슨 일이든 ‘대충’이란 것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철저히 사전 체크와 잠재적 리스크까지 예상해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현재 최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에 비해 언론과의 접촉도 자제하고 산적해 있는 영등포구 내 문제를 해결하기 바쁘다.

    민선8기 1주년을 평가하고자 지역 현안과 목표에 대해 최 구청장에게 몇 가지를 질문했다.

     

    Q. 행정고시 34회로 영등포구청 부임을 시작으로 첫 공직생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누구보다 영등포구에 애착이 있을 듯하다. 서울시, 청와대 등을 거쳐 30여 년만에 영등포 구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는데 소회가 어떠신지?

    - 첫 공직생활(1992년 5월)을 영등포구청장 문화공보실장으로 시작했다. 30년 만에 영등포구 민선 구청장으로 돌아와 감회가 남다르다. 공직을 시작한 영등포에서 봉사를 마무리하고 싶다. 지방자치 부활한지 30여 년 됐지만 자치단체장 역량에 따라 지역 발전 명암이 갈린다. 구로 공단은 최첨단 구로디지털단지로 발전했고, 순천은 대한민국 생태 수도로 도약했다. 하지만 제2의 고향 영등포가 다른 지역보다 발전이 더딘 것이 안타깝다. 영등포구민 선택으로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Q.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아울러 구청장 취임 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 공직자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공직자는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자 공익 대변자다. 구민에 헌신·봉사하고 꼭 필요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구정 발전 원동력이다. 그리고 공정한 인사와 자유로운 소통으로 조직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직원들 스스로 소신껏 판단해 사업성 검토와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해 개인 역량과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Q. 현재 가장 빠르게 해결하고 싶은 영등포구 현안은 무엇인지?

    - 우리 구는 타 지자체에 비해 재개발‧재건축이 늦다. 준공한지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비중이 서울시 자치구 중 1위(30%)다. 특히, 여의도는 16개 단지 8086세대가 재건축 대상이다. 지은지 4~50년 경과해 주거환경도 열악하고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바뀌고 높이 제한 완화 등으로 규제가 정상화돼 정비계획안 심의도 통과되고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속도감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위해 구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전담 부서를 통합 운영해 기획 능력을 높였다. 신길5동에 ‘찾아가는 재개발‧재건축 상담센터’를 상설 운영하고 대림동과 도림동 등 노후 주거단지 모아주택‧모아타운 도시정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늦은 만큼 더 많이 고민해 영등포형 재개발·재건축 모델을 만들 것이다. 지난달 7일 재건축 정비사업 주민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8개 재건축 단지 대표 등 관계자와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사업시행자 지정과 용적률 완화 등 소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쾌적하고 안전한 명품 주거도시 조성에 노력하겠다.

    Q. 영등포구는 여의도와 같은 최첨단 금융타운이 있지만, 문래동 기계금속공단이나 쪽방촌 등 여타 구에 비해 관내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시급한 구역이 상존한다.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청사진과 현실적 방안을 소개해 달라.

    -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는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가장 큰 공업단지다. 문래동 1~4가 중심으로 1279개 공장에 기계금속 장인들이 모여 있다. 청과시장 등과 달리 상호 경쟁 체계가 아닌 협업 체계다. 통이전하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90%이상 임차한 공장이라 내 공장을 갖고 싶어한다.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앞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 중이다. 타당성 조사와 이전 후보지 환경분석 등 종합적인 검토 후 최적의 장소를 선정하려 한다. 장인들 삶과 기술이 고스란히 이어진 뿌리산업 명맥을 잇기 위해 구의 역할 또한 분명하다. 이해관계도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가 예상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다. 

    Q. 최근 제2세종문화회관 예정 부지가 여의도공원으로 옮겨졌는데, 이해당사자들의 불협화음이 일부 있는 듯하다. 기존 문래동 부지 문제점은 무엇이며, 활용방안은?

    -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공원으로 이전한 이유는 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기 위해선 문래동 부지의 반영구적 무상제공이 전제지만 공약이행 방안을 검토 중 공유재산법상 불가한 점을 확인했다. 구에선 최대 5년 사용 가능한 것을 확인했고, 5년 마다 갱신해야 한다. 이와 관련 작년 10월부터 언론과 시정 연설, 소식지 등을 통해 법적 불가함을 설명했다. 또한, 문래동 부지 면적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비해 1/4 수준이다. 올해 영등포구의회에서 자체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구유지 반영구적 무상사용 승인 법적 불가 등을 회신받았다. 서울시 법적 요건 등을 고려해 문래동에서 여의도공원으로 변경했고 문래동엔 ‘영등포예술의전당’을 건립해 일부 주민 실망감을 희망으로 바꾸겠다. 문래동 주민들에겐 내 집 앞에서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생기고 지역 예술인과 문래예술창작촌 작가 등에겐 저렴한 비용으로 활동 공간이 생긴다. 

    Q.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하고 싶은 일과 각오는 무엇인가?

    - 영등포구는 철도로 인해 120년 넘게 둘로 나뉘어 개발규제를 받아왔다. 지역 내 오랜 숙원 사업은 경부선 철도 지하화다. 여의도-영등포역-신도림을 잇는 새로운 성장축이 생기는 것. 지하화 대비 철로변 지상과 양측 주변에 대한 정비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한, 산이 없어 녹지가 부족한 영등포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텐트 치고 별을 볼 수 있는 캠핑장 수준의 도심속 대규모 녹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도심철도 지하화 추진으로 둘로 나뉜 영등포로 하나로 합칠 기회다. 

    Q. 마지막으로 구청장님의 평소 구정철학이 궁금하다. 말씀해 주신다면?

    -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다. 주민을 위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공과를 평가해 진정한 지방자치로 한 단계 더 도약을 준비할 때다. 중앙정치 정쟁에서 벗어나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주민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생활자치가 되어야 한다.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면 구민 이익을 최우선해야 중앙정치가 아무리 혼탁해도 주민은 안전하고 지역은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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